[00:01.54]아빠 나 자기전에[00:03.12]동화책 하나만 읽어줘[00:04.33]18살짜리가 무슨 아기처럼 그래[00:06.51]아 하나만~ 알았어 알았어[00:09.83]그럼 오늘은 뭘 읽어줄까[00:11.32]아 이게 좋겠다~ 뭐?[00:13.56]그림자를 사랑한 아기쥐.[00:15.87]우아~ 재밌겠다[00:17.69]아아 음음 아빠 목소리 좋아?[00:20.47]당연하지~[00:21.90]알았어~ 빨리 읽어줘 빨리[00:24.88]잘 들어봐~[00:27.35]어느 한 시골집 마굿간에서[00:30.39]혼자 외롭게 살고 있는[00:31.96]아기쥐가 있었데[00:33.54]아기쥐는 언제나[00:34.83]곡물이나 쌀을 먹으면서[00:36.43]너무 지루한 삶을[00:37.99]혼자 외롭게 살고 있었데[00:39.95]그러다 어느날 아침,[00:41.26]밖으로 나갔는데 마침[00:43.43]날아가는 무당벌레는[00:44.70]내 스타일 따뜻한 햇살[00:46.42]그 아래 해바라기와 민들레가 말해[00:49.92]'쥐야 안녕 무서운[00:50.90]새들이 있으니까 조심해'[00:53.34]아기쥐는 바람을 향해서[00:55.28]일어났데 '아 시원해'[00:56.20]근데 무언가 발 아래에서[00:58.04]꿈틀거렸데 '어? 뭐지'[00:59.68]그건 아기쥐의 그림자였데[01:02.58]그저 말 없이 따라[01:04.01]움직이는 그림자였데[01:05.52]'너 이름이 뭐야' 대답이 없었데[01:09.34]'너 이름이 뭐냐구' 대답이 없었데[01:12.31]'너 나랑 친구할래?' 대답이 없었데[01:15.30]'좋아 친구하자 찍찍' 그렇게[01:18.57]아기쥐와 그림잔 친구가 되었데[01:21.52]고민상담도 하고[01:22.97]이야기도 들어주었데[01:24.75]맛있는 치즈조각도[01:25.97]나눠줬어 '자 이거 먹어'[01:27.89]하지만 그림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[01:31.53]오히려 아기쥐는[01:32.71]그런 묵묵함에 더 반했고[01:34.62]의지할 수 있었데[01:35.98]바로 사랑한다 말했고[01:37.89]고민을 해결해줄 누군가가 아니라[01:40.32]그저 이야기를 들어줄[01:41.60]사람이 필요했던 아기쥐니까[01:44.40]그렇게 매일매일 그림자를 만나러[01:47.12]아기쥐는 밖으로 나왔데[01:48.83]매일 아침을 기다려[01:50.36]비가 올땐 맨날 먹던 맛난[01:52.47]치즈도 안먹고 자리에[01:53.85]앉아 작은 두손을[01:55.11]모아 기도했데 너와 나[01:57.51]함께 있을 수 있게[01:58.90]비가 그치게 해달라고..[02:00.55]그렇게 아기쥐는 깊은 사랑에 빠졌데[02:03.59]지루했던 삶에 행복이란[02:05.03]단어가 찾아왔데[02:06.50]그러던 어느날 마굿간에[02:07.91]있던 조랑말이 말했데[02:10.05]야 아기쥐야[02:11.13]응?[02:11.67]너 요즘 행복해 보인다 뭐가 그렇게[02:14.16]좋길래 맨날 실실 거려 나도 좀 알자[02:17.15]나 사랑에 빠졌어[02:18.82]사랑? 와우 멋진데 누구랑? 메뚜기?[02:21.70]잠자리? 병아리? 토끼?[02:22.61]아니.. 잘 모르겠는데 낮에 밖에 나가면[02:25.76]날 기다리고 있어[02:27.45]매일 데이트 하며 놀자면서[02:29.26]내가 좋나봐 말은[02:30.55]안하는데 계속 따라다녀[02:32.66]아 너 그림자를 얘기하는 건가 보구나[02:35.34]그림자?[02:36.03]응 그건 그림자라 그래[02:38.42]어 그럼 너도 걔랑 아는사이야?[02:40.09]오아 반갑다[02:41.83]근데 걔는 살아있는게 아니야 음[02:44.70]말하자면 복잡하지만 그건 그냥 너야[02:48.45]니가 움직이면 따라[02:49.50]움직이고 니가 숨을 쉬면[02:51.07]같이 숨을 쉬어 무슨말인지 모르겠어..?[02:53.53]이 바보[02:54.68]아무튼 걘 살아있는게[02:55.98]아니야 사랑해선 안돼[02:57.70]그럴리 없어 우린 정말[02:59.38]서로 사랑하고 있어!![03:01.38]고민상담도 하고[03:02.42]이야기도 다 들어주고[03:04.25]사랑한다 속삭여주고[03:05.85]내..내 손도 잡아줬어..[03:07.39]진짜야? 너 걔가 니 질문에[03:09.39]대답한 적 있어?[03:10.83]거봐 널 사랑하는데[03:12.14]왜 밤에는 안 나타나겠어[03:13.95]그럴리 없어 우린 서로 사랑하고 있어[03:17.06]내가 외로워할때 같이 울어주는[03:18.71]그녀 모습을 봤어[03:20.11]항상 날 꽉 안아주고[03:22.10]내 눈물을 항상 닦아주고[03:23.50]항상 내 옆에 있어주고[03:25.01]날 떠나지 않고 지켜줬어..[03:26.57]에휴.. 이런 큰일났구만..[03:30.54]증명할꺼야 보여줄꺼야.. 에잇..[03:33.16]야 이 밤에 어딜 나가 너 그러다[03:35.89]나쁜새한테 잡아 먹혀 돌아와 야![03:39.74]그렇게 아기쥐는 뛰쳐 나가버렸데[03:42.35]아주 어둡고 조용한[03:43.63]밤에 부엉이만 울어댔데[03:45.37]두려웠지만 증명하고 싶었데 아기쥐는.[03:48.84]지금 자신이 느끼는 이 사랑을..[03:52.73]나타나줘.. 어딨니.. 모습을 보여줘..[03:55.77]난 너로 인해 새로운 삶을 찾았어[03:58.80]넌 아무말 하지 않아도 돼 지금처럼[04:01.16]내 옆에만 내 곁에만[04:02.65]그렇게 있어주면 돼[04:05.12]아무것도 바라지 않을께 남자쥐들은[04:07.67]다 똑같다고 하지만 난[04:09.47]그러지 않을께 절대로[04:11.58]변하지도 않을께 평생 너만 생각하고[04:14.20]너만 바라볼께[04:15.37]나 그래서 이렇게 용기를 냈어[04:20.91]부..부엉이다.. 나..나 ..무섭지 않..아..[04:24.14]그녀가 나타날때까지[04:25.78]나 여기 서 있을[04:34.08]내일이 오길 기다려봐요[04:40.04]그대와 함께 하는 날 상상하며[04:46.48]하염없이 하염없이[04:49.62]되풀이 되었던 외로움[04:52.27]이렇게 그대 인해[04:54.65]나는 행복함을 알게됐죠[04:58.95]빛을 잃은 삶속에서 암흑[05:02.66]같은 꿈속에서[05:05.33]그대에게 내가 너무[05:08.32]많은걸 바랬었나요[05:11.33]이렇게 그대만을[05:14.53]사랑하며 기다릴꺼야[05:18.00]하루종일 시간이 다 가도[05:21.75]너의 곁에 있을께[05:25.00]사랑해 나 그댈 위해서[05:27.33]모든걸 줄테니까 제발 내곁에 있어[05:30.76]나 믿을께 의심치 않고 믿을께[05:33.90]스스로 지쳐버리지 않게 노력할께[05:37.22]사랑해 나 그댈 위해서[05:40.36]모든걸 줄테니까 제발 내곁에 있어[05:43.67]미안해 너무나 미안해[05:46.78]내가 너의 오아시스가 되어줄께[05:50.25]사랑을 의심하면[05:51.43]그 사랑에 금이 가기 시작하고[05:53.54]그 사랑에 금이 가기 시작하면[05:55.60]오해와 함께 사랑이[05:57.14]시들어버리는거야[05:58.24]하지만 정작 상대편은 영문도 모른채[06:01.44]사랑을 잃어가는거지[06:02.68]사랑은 어려운거구나..[06:03.56]그렇지 짧은 인생 사랑할땐[06:05.64]딴거 다 무시하고[06:06.79]사랑만 생각하면 되는거야[06:08.04]어 아빠도 그렇게 생각해?[06:10.15]나 비밀있었는데[06:11.72]어 뭔데 우리애기 나 남친있어[06:13.68]와우 그래? 몇살인데? 마흔하나[06:16.45]어